사진=예천군 제공
[예천=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예천군 곤충연구소는 31일 국내 최초 꿀벌 신품종 ‘장원’을 전국 종봉생산자 협의회에 보급하기 위한 기본종 분양 행사를 관련 공무원 및 사업농가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천곤충연구소 김인석 연구원의 꿀벌 우수 계통 장원의 현장 증식 사례 발표가 있은 후, 2014년 꿀벌 정부장려품종 1호로 등록된 ‘장원’ 기본종을 지난해 이어 전국 8개도, 10개 여왕벌 양성 대표농가에 장원의 종봉 봉군 36군, 6000만원어치를 유상분양 했다.
꿀벌 ‘장원’은 국내·외 꿀벌 우수 계통 중 이탈리안 황색종과 카니오란흑생종 등을 삼원 교배해 육성한 꿀 다수확 잡종 강세 품종으로 일반 양봉 농가에서 기르는 꿀벌에 비해 31% 이상 꿀 수집 능력이 뛰어나며 일벌 한 마리당 꿀 수집량이 19% 정도 높고 번식력이 왕성해 벌통 당 일벌의 수도 45%가량 향상된 품종이다.
이번 꿀벌 장원을 분양 받은 각 시·도 사업자들은 경기 무의도, 경남 사량도, 전북 위도, 전남 안마도 등으로 꿀벌이 없는 격리된 섬에서 종봉 봉군을 이용해 올해 내 신품종 여왕벌을 2만 마리 정도 양성해 개별 양봉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내년 경 모든 농가가 종봉을 보급 받을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고, 양봉농가도 안정적으로 우량 종봉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효열 곤충연구담당은 “장원벌을 대량 생산해 농가에 보급함으로 현재 양봉농가가 처한 꿀 수입 개방과 벌 세력 약화, 꿀 수집량 감소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농가 소득 증대와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은 지난 9일 울릉군, 경북농업기술원과 꿀벌 우수품종 ‘장원’벌의 대랑 증식용 전진기지로 울릉군 나리 분지를 활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꿀벌육종연구 인프라와 축적된 육종기술을 바탕으로 꿀벌 품종 보존과 여왕벌 대량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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