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기준금리 1.5% 시대. 저금리를 타개할 상품으로 글로벌채권펀드가 떠오르면서 15일 제로인 기준 연초 이후 3,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글로벌 경기 우려로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에서는 유동성 공급이 지속돼 금리인상 부담은 크지 않으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채권 쪽에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모든 유형의 채권펀드에 자금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글로벌채권펀드에 3255억원, 북미채권펀드에 90억이 몰린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채권펀드와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에서는 각각 1456억원, 625억원이 유출됐다.
글로벌 시장이 출렁거리며 채권 중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하이일드채권과 신흥국 중심의 아시아채권에서 자금이 이탈해 분산투자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글로벌채권과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북미채권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채권펀드에서 자금 증가가 두드러진 상품을 살펴보면 1위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로 2,949억원이 증가했고 2위, 7위도 미래에셋의 해외채권펀드로 설정액 증감 TOP10 중 3개가 포함되며 미래에셋이 해외채권펀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삼성달러표시채권도 달러화 강세에 108억원이 늘었고 블랙록글로벌채권오퍼투니티펀드에도 92억원이 증가했다. 상위 증가 10개 펀드 중 글로벌채권펀드가 5개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가 올해 가장 많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은 것은 안정성과 수익률 때문인 것으로 분석 됐다. 전세계 지역을 대상으로 우량 채권을 선별, 현재 30여개국 400개 이상의 글로벌채권에 분산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2009년 6월 설정 이후 8년 동안 62%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평균 9%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와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도 플러스 수익을 내며 한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지 않았다. 연평균 표준편차 또한 1~2% 수준으로 2년, 3년, 5년 기준 해외채권펀드 중 가장 낮은 변동성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과 안정성의 바탕에는 미래에셋의 글로벌네트워크가 있다. 미국, 홍콩, 인도, 브라질 등 12개국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리서치를 기반, 해외채권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시스템으로 국내 해외채권 시장 중 약 43%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 해외채권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Global Fixed Income본부 김진하 상무는 “저금리에 따라 고객들이 안정적이면서도 ‘시중금리+ α’를 추구하는 노후준비 상품을 찾으면서 해외채권펀드에 대한 매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특정 해외채권섹터에 편중해 투자하기보다는 전세계 다양한 채권 섹터에 적절한 자산배분 전략을 취해 고객 자산의 안정적 운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brownstoc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