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남·제주지역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첫 확인돼
[세종=일요신문] 김병국 선임기자 =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지난 1일 경남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4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본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작은빨간집모기’는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흰줄숲모기’와는 다른 종류로, 올해 들어 국내에서 ‘흰줄숲모기’ 성충은 아직 채집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조사를 실시해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최초로 발견한 때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으며, 일본뇌염 환자 발생 또는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경우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이번에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질본 관계자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각종 질병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며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어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과 제주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보건소,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32개 조사지역에서 공동으로 질병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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