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씨는 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의 박제형 변호사를 통해 10일 언론에 보낸 입장 자료에서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제기한 홍콩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에 “홍콩에 설립된 모든 법인은 홍콩과 중국사업 진행을 위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설립한 지극히 정상적인 법인들이지 유령회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 씨 측은 “기사에서 언급된 것처럼 비자금 조성용이나 SK그룹과의 불법적인 거래는 있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전혀 없다”며 “문제가 없는 만큼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당국에서 필요하다면 앞서서 조사도 받겠다”고 전했다.
또한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홍콩은 법률에 의거해 법인의 주요정보가 주주와 이사를 비롯해 누구에게나 다 공개돼 있으므로, 언제든 누구든 확인이 가능한데도 의혹이 있는 것처럼 포장해 보도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나 이에 근거한 검증하지 않은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중지도 요청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4일 일명 ‘파나마 페이퍼스’로 알려진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의 유출 자료를 공개하며 노 씨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3곳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8일에는 노 씨와 연관된 페이퍼컴퍼니 7곳을 홍콩에서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변호사(미국법 자문사) 자격이 있는 노 씨는 미국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미국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귀국해 법무법인 바른에서 일한 바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