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창단한 프로축구 서울이랜드FC의 유소년 팀인 서울이랜드FC U-18팀은 지난 9일 오후 2시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5라운드 홈경기에서 안산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이랜드는 후반 30분 터진 도재림의 골을 끝까지 지켜 안산을 상대로 창단 후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초반 안산은 1.2학년생들로 구성된 서울이랜드를 맞아 강한 압박으로 몰아 부쳤으며 전반 7분 안산 김민수가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주도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10분 서울이랜드의 주장인 이상헌의 패스를 받은 신성화가 우측 측면에서 강하게 때린 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안산을 긴장케 했으며, 전반 12분에도 서울이랜드 김호준이 찔러준 수비 사이를 가르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쇄도하는 신성화가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일 대 일 득점찬스를 만들었으나 안산 골키퍼 최종하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양팀의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서울이랜드 윤대성 감독은 이날의 히어로 2학년 도재림을 교체 출전시켰다.
후반 시작하자 마자 서울이랜드의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5분 안산 공격수 이이녕이 페널티 박스 중앙을 파고 드는 와중에 서울이랜드 노태민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이어진 프리킥 찬스에서 안산의 신범주가 오른발로 감아 찬 볼이 아쉽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지루하게 공수공방이 이루어지던 중 후반 30분 안산 수비수가 거더낸 공을 가로챈 서울이랜드 김승준이 우측 공간으로 파고 들던 도재림에게 정확하게 찔러 주었고 도재림은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 안산 골망을 갈랐다.
이후 안산은 실점을 만회하게 위해 노력했지만, 첫 승을 거두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친 서울이랜드 선수들을 상대로 역부족이었다.
서울이랜드FC U-18은 이 경기 전까지 시즌 4패(12위)를 기록 중이었다. 결국 안산 U-18팀과의 경기에서 절치부심 끝에 승리를 거뒀다.
서울이랜드 FC U-18은 이날 승리로 리그 첫 승의 부담을 완전히 떨쳐냈다. 또한 귀중한 승점 3점을 기록하며 2계단 상승한 10위로 뛰어 올랐다.
축구명문 대동초등학교와 풍생중학교 출신의 미드필더 도재림이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서울이랜드 구단은 기념 케이크 절단과 기념 활영으로 역사적인 창단 첫 승을 자축했다.
고교 1.2학년생이 주축으로 올해 초 창단된 서울이랜드FC U-18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합숙소를 운영하지 않는 유일한 프로 유스팀이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