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서울 강남을에 전략공천이 확정된 전현희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일요신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새누리 텃밭인 강남에서 당선되면서 ‘대이변’을 일으켰다.
13일 서울 강남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당선인은 공중파 3사 출구조사에서 현역인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에게 뒤지며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달랐다. 전 당선자는 51.5%로 44.4%를 얻은 김 후보를 이기며 18대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전현희 후보의 당선은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의 벽을 깨뜨렸다는 데 있다.
강남권은 14대 총선 때 민주당 홍사덕 후보의 당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 후보들이 당선돼 왔다.
전 당선자는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며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주민을 하늘 같이 섬기고 약속을 지키는 새로운 정치인의 모범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지금 제일 생각나는 사람을 한 명만 꼽아달란 말에 “재작년 남편이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 선거 기간 내내 많이 생각나고 그립고 힘들 때마다 많이 울었다. 남편이 하늘에서 함께 기뻐해 줄 것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