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더민주’에 정말 지지 거둔 호남…문재인 행보 주목

[일요신문]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에서 국민의당에게 참패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총선 직전까지 호남 지역 유세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둘 경우 정계 은퇴하고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홍은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호남 패배는 아주 아프다”며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는 호남의 지지 없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드린 말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민이 우리 당이 더 노력하도록 회초리를 함께 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더 겸허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더민주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123석을 얻으며 원내 제1당으로 부상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이 우리 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어주신 것은 무엇보다도 감격스럽다”며 “국민에게 정말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 정권교체의 큰 희망을 주셨다”고 전했다.

박정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