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이날 제 20대 총선을 맞이해 2주간 운영했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해단식을 가졌다. 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었던 김 대표는 해단식에서 “수도권에서 나타난 성난 민심이 결국은 우리 더민주가 제1당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며 “승리에만 도취될 것이 아니라 그것이 무엇을 의미한단 것을 아주 잘 음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 나름대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겠느냐 하는 것을 냉철히 되짚어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우리 당은 지금까지 지나칠 정도로 내부적으로 봉쇄돼 있는 상태에서 안주를 하다 보니 선거라는 것을 한 번도 제대로 이겨보지 못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뼈 져린 경험을 통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한 자세가 어떤 것인지 모두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과거의 어느 개념에 사로잡혀 정체성이니 뭐니 이런 데에서 탈피하고 모두가 협력해서 정권교체를 이뤄야만 당의 꽃이 제대로 활짝 필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모두 각오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