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가화만사성’ 캡쳐
1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 13회에서 유이는 사채업자 오대한을 피해 홀로 여행을 떠났고 그곳에서 이서진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 시각 이서진은 오대한이 유이를 괴롭혔다는 사실을 알고 주먹을 휘둘렀고 형 김영필(한정훈)과도 관계가 있음을 알게됐다.
이서진은 곧장 김영필을 찾아가 “형이면 형답게 굴어. 그 여자 건들이지마”라고 경고했지만 “내일 당장 사표쓰고 꺼지라고 새끼야. 주제도 모르고 까불지마라고 이 새끼야”라는 말만 듣고 돌아와야했다.
또한 이서진은 김소진(황주연)에게 물어 정경순(심영희)의 집까지 찾아갔다.
“어디로 여행갔냐”는 물음에 정경순은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왔냐”며 냉정하게 대했고 이서진은 마당에 홀로 남겨졌다.
그런데 홀로 잠을 청하던 유이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잠에서 깬 유이는 서둘러 약을 입에 털어넣었지만 두통에 괴로워하며 눈물흘렸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이서진은 계속해서 유이에게 전화를 걸어 “혜수야, 지금 어디있는거야. 어디있는지만 알려줘. 아무 일 없이 잘 있다고만 알려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때 유이는 고통을 잊기위해 신린아(차은성)와 같이 불렀던 노래를 부르며 꺼놨던 휴대전화를 켰다.
휴대전화를 켜자 신린아의 메시지, 오대한의 메시지, 이서진의 메시지가 연달아 전해졌다.
유이는 심해지는 통증에 몸부림을 쳤고 끝내 휴대전화를 붙잡곤 이서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서진은 애타게 “혜수야”라고 불렀고 유이는 “물어볼게 있어요. 있잖아요. 난요 난 지금 엉망이 돼버렸어요. 앞으로 점점 더 엉망이 될지도 몰라요. 당신이 알고 있는 여자가 아니게 될지도 몰라요. 그래도 괜찮아요”라고 물었다.
절절한 유이의 고백에 이서진은 눈물흘리며 “지금 어디냐고”라고 보챘지만 유이는 “괜찮냐구요. 그래도 괜찮냐구요”라며 대답을 요구했다.
겨우 유이가 있는 곳을 찾아간 이서진은 그녀의 상태를 보곤 크게 놀랐다.
“괜찮아. 다 괜찮아. 엉망이 돼도 괜찮아. 지금보다 백배천배 더 엉망이 돼도 괜찮아. 어떻게 돼도 다 괜찮아. 어떻게 돼도 넌 내 강혜수야.”
이서진의 진심을 전해받은 유이는 그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안방을 울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