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주공항 사진=제주특별자치도청
1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강풍특보, 윈드시어(난기류) 특보, 뇌전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제주 출발 136편, 도착 145편 등 항공편 총 ‘281편’이 결항했다.
지연 운항한 항공편도 수십 편에 달하며, 일부 항공기는 회항하기도 했다.
공항 관계자는 “내일(17일) 새벽까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항에 오기 전 해당 항공사에 대체편 운항 계획 등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올해 초 ‘폭설 대란’ 후 공항 체류객 불편해결 지원을 위해 마련한 단계별 매뉴얼에 따라 현재 경보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경계’ 경보를 발효 중이다.
‘경계’는 당일 출발 예정 항공편의 50% 이상 결항 또는 운항 중단이 예상되거나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500명 이상 발생할 때 발효한다.
세 기관은 매뉴얼에 따라 공항공사 사무실에 종합상황실인 비정상운항대책반을 구성했다. 또한 공항을 떠나려는 체류객들에게 인근 숙박업소를 안내하고 심야시간에도 공항에 머무를 체류객에게 지원할 매트·모포·음료·간식을 충분히 확보해두는 등 체류객 불편 해소를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무더기 결항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은 2만 4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기관은 현재 공항에 머무르는 인원이 300∼400명 정도며, 밤이 깊어 가면 이들 중 상당수는 공항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항공사는 임시·특별기 투입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