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와 함께 진행해 부모-자녀 관계개선 효과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금천구 독산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불안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녀와 같이 살고 있다. 평소 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많아 걱정이 많았다. 그러던 중 구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난타프로그램’을 수강하게 됐다.
처음에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아이의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는 것 같았다. 특히 자신도 아이와 함께 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그 동안 소원했던 자녀와의 관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과잉행동장애 및 불안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난타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난타프로그램은 부모와 함께 진행하며, 정서 환기 및 스트레스 해소, 자기성취감을 통한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금천구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5월 27일까지 계속된다. 현재 10명의 참여자가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참여자는 “자녀와 함께 난타를 배우면서 전보다 서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됐다. 또 아이도 집중하는 법을 배우면서 점점 안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모와 함께하는 난타프로그램은 강남타악퍼포먼스 연구원 공연단원인 이승희 강사가 진행하며 기본장단, 기차장단, 휘모리 장단 등 다양한 장단을 아리랑, 베토벤바이러스 등의 노래에 맞춰 부모와 함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금천구 정신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간의 친밀감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가정 및 학교에서 건강하고 안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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