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들의 선호직

‘상임감사’ 인기 짱

참여정부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정부산하기관 임원들 중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던 인사는 모두 282명이었다. 이 중 가장 많은 60명이 바로 상임감사 직이었다. 지난 4월 한 일간지를 통해 ‘청맥회’ 출신 정치인 명단이 공개됐을 때 한나라당에서 추가로 공개한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상임감사 직에 왜 가장 많은 낙하산 인사 논란이 생기는 걸까.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기관장에 버금가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면서 보수 또한 기관장에 못지않기 때문. 여기에 ‘할 일이 별로 없다’는 것도 큰 매력요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감사직에 임명된 이들을 살펴보면 정부요직을 거친 ‘실세’들이 많았다. 감사직은 특성상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춰야 하지만 ‘낙하산 인사의 선호직’이기 때문에 오히려 부적절 인물의 차지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조성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