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의 자유’ 이 맛에 산다
▲ 분당 탄천변에 모인 ‘허머바이크’ 동호회원들. 오른쪽은 김만섭 대표.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허머바이크의 회장을 맡고 있는 신영찬 씨는 집이 있는 구리에서 회사가 있는 여의도까지 MTB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한다. 편도 거리는 1시간 10분. 결코 만만치 않은 시간이다.
“MTB가 좋은 건 접이식 자전거라 타고 가다가 힘들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저도 체력이 달릴 땐 지하철역으로 가서 자전거를 접어 들고 타거든요. 건강을 챙기면서 출퇴근할 수 있는 게 아주 매력적이죠.”
MTB 중에서도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는 ‘허머’를 구입하게 된 그는 “순정품의 무게가 13.5kg이에요. 옵션이 늘고 가격이 올라갈수록 무게가 가벼워지죠. 특히 ‘허머’는 프레임 디자인과 색깔이 독특해서 인기가 많아요. 동호회 회원들과 긴 행렬로 라이딩을 하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쳐다봐요”라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허머는 미국에서 지프 차로 유명한 브랜드다. 한때 박찬호가 즐겨 타는 승용차라고 해서 국내에 알려졌는데 미국의 자전거 프레임 업체 몬테큐에서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인지도 높은 허머 브랜드를 도입, ‘오프로드의 제왕’ 허머가 프리미엄 MTB로 거듭난 것.
아침에 10km 마라톤을 뛰고 MTB를 타러 왔다는 아이디 ‘마이웨이’는 “아내가 더 MTB를 좋아한다. 아내와 같이 타면서 부부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며 MTB에 대한 애정을 듬뿍 내보였다.
동호회 회원들 중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바로 박찬호의 매형이자 팀61매니지먼트 대표를 맡고 있는 김만섭 씨(KSMG 대표)다. 김 씨는 ‘허머’의 독점 판매권을 획득, 몬테큐 코리아와 손잡고 허머바이크의 대중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한다.
현재 허머바이크에 가입한 회원은 2000여 명. 동호회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은 100여 명 정도라고 한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