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는 ‘웃는 사람들’, 마이너는 ‘우는 사람들’
▲ 사진=홍순국 메이저리그 사진 전문가 | ||
▲100번도 넘을 거야. 매일같이 갈등했으니까. 돈도 많이 받고 외제차도 굴리면서 한국말 하는 데서 살고 싶은 유혹이 끊이질 않았어.
―처음에 주급 80달러 받고 살 만했었니.
▲당시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어. 햄버거 하나에 5달러였는데 일주일에 80달러면 충분했지. 생활이 궁핍하지 않았어.
―자만심으로 우쭐했던 적은.
▲지금도 자만심이지.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으니까. 따져보자구. 병현이 형이 애리조나에 입단할 때 225만 달러 받았거든. 그런데 5년간 나눠받았어. 찬호 형은 120만 달러, 재응이 형은 135만 달러이었지만 난 160만 달러을 일시불로 받았다구. 그러니까 자만심이 하늘을 찌를 듯했지 하하.
―내년 시즌 목표가 뭐야.
▲다른 거 없어. 어떻게 하면 메이저로 올라가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까, 이런 게 목표지 뭐. 메이저에 말뚝 받고 꼭 <무한도전>에 출연할 거야(웃음).
―마이너와 메이저리그의 차이를 10글자로 표현한다면.
▲웃는 사람과 우는 사람들.
―한국으로 U턴할 계획이 있니.
▲하고야 싶지. 내가 LG에 지명된 LG맨이잖아. 만약 LG에서 뛴다면 마지막 1년은 타자로 뛰고 싶어. 무보수로 말야. 소질은 없지만 팬 서비스 차원에서 대타로라도 타자를 한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 LG팬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거든. 그런 다음 꼭 무한도전 출연할 거야 히히.
―류제국의 야구는 뭐니.
▲웃고 즐기는 야구. 야사사?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항상 웃는 야구, 못해도 웃는 야구. 왜? 감독 열 받으라구^^.
노포크=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