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선교 단체 관계자들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30일 저녁 8시쯤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 창바이조선족자치현 변두리 야산에서 한 아무개 목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중국 국적 동포인 한 목사는 지난 93년 창바이현에 교회를 설립한 뒤 20년 넘게 대북 선교 활동을 벌여왔다. 창바이현은 북한 혜산시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둔 국경도시로 북한 주민들이 탈북이나 무역 루트로 자주 이용하는 길목이다.
한 목사는 흉기에 찔린 상태로 발견돼 피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공안 역시 피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탈북자들을 지원해왔던 한 목사가 북한 출신 공작원들로부터 테러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 목사가 숨지기 직전 남성 두 명과 말다툼을 벌였고, 두 남성이 사건 직후 북한 쪽으로 사라졌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