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해양환경 분야 세계적인 선도도시로 성장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시는 빈번한 유류오염 사고와 집중호우 등으로 상류에서 떠내려 온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부산 해양환경의 복원을 위해 2030년까지 장기 마스터플랜 ‘부산해양환경관리 종합계획 2030’을 수립·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1996년 전국 최초 해양오염방지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1999년 해양감시선을 건조하는 등 부산연안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엘니뇨와 ‘매미’와 같은 강력한 태풍발생 등 기상 이변 발생빈도가 증가할 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협약 체결, 그린피스와 같은 해양환경단체의 해양보호 압력 등 인간의 이용과 환경보존 사이에 갈등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부산해양환경관리 종합계획 2030’을 수립, 본격 시행키로 했다.
이번 계획은 2030년 부산연안 수질 개선(1.49㎎/L(COD, ‘15) → 1.0㎎/L), 멸종위기종 복원(상괭이, 바다거북) 및 환경 분야 국제회의 유치(3건 이상) 등을 목표로 부산연안 오염 총량제 시행 등 4개 분야 21개 사업, 약 5,500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게 골자다.
시는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부산연안 오염총량관리제 시행 △해양건강성 지수도입 △오염 퇴적물 정화·복원 사업 등을 펼친다.
특히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은 생활하수와 산업폐수로 오염된 폐쇄수역에 대한 자정능력 회복을 위해 오염퇴적물을 제거, 악취와 수질을 개선해 쾌적한 해양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용호만과 남항은 이미 사업이 완료돼 사후 모니터링 중에 있으며, 다대포항은 올해부터, 감천항은 2018년부터 각각 3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건강한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선 △낙동강 하구 통합센터 건립 △나무섬 해양생태기반조성 사업추진 △해양 측정·분석센터 설립 등을 추진한다.
무인도인 나무섬을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조성해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해양환경 오염에 대비하고 대응 강화를 위해 △국립 해양기후 변화 대응센터 건립 △국립 해양유류 방제 기술센터 건립 △부산연안 해양유류오염 대비·대응 강화 등을 추진한다.
허베이스피리트호 충돌 및 오션탱고 좌초 등과 같은 대형 유류오염 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해 국립해양유류 방제기술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해양환경 분야 국제협력 강화 △해양환경분야 NGO와의 협력 강화 및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중앙정부 등과 공동으로 IPCC, Grobal Ocean Conference, 동아시아 해양회의 등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PNLG 등 국제적인 네트워크 가입으로 해양환경분야를 선도할 도시로 발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계획 추진에 앞서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외부전문가와의 토론회를 4일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되는 전문가 의견 및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계획 추진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및 재정지원을 위해 정책 건의도 실시할 예정이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