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25만~30만 “그래도 없어서 못해”
농구해설자의 보수는 어떨까. 유일하게 연봉계약을 체결, 자연스럽게 최고 대우를 기록하고 있는 이명진 해설위원(SBS스포츠TV)이 3500만~4000만 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경기당 수십만 원 정도다. Xports가 25만~30만 원을 지급하고 있고 인터넷 중계도 비슷한 수준이다. 주당 2~3회 중계를 하면 월 평균 200만~300만 원을 받는 셈이다. 세금공제와 교통비, 식대 등을 고려하면 전문성에 비해 대우가 높다고 할 수 없다. 최고 3억 원까지 연봉을 받는 남자 프로농구 감독의 판공비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이 연봉 계약이고, 또 농구보다 2~3배나 금액이 많은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 턱없이 못 미친다.
김남기 해설위원은 “프로농구가 야구나, 축구에 비해 인기와 저변이 낮고 역사도 짧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농구해설은 시간은 짧지만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한눈을 팔 수 없는 등 노동 강도는 오히려 타종목보다 더 높다”라고 설명했다. 또 야구의 하일성이나 축구의 신문선처럼 지도자 복귀를 목표로 하지 않는 전문 스타 해설가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그래야 구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소신 해설이 가능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TV중계를 통해 농구인기 회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
▶ 저작권자© 일요신문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일요신문i는 한국기자협회,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일요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