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일요신문] 유인선 기자 = 유네스코가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한 강릉단오제가 ‘단오와 몸짓’이라는 주제로 오는 6월 5일부터 6월 12일까지 8일 동안 강릉 남대천 단오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강릉단오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신통대길 길놀이(영신행차)는 6월 7일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 시작하여 도심 2Km 구간에 걸쳐 열리게 된다. 이날 축제에 참가하기 위하여 전문가로 구성된 T/F 위원들의 자문을 받은 총 24개 참가팀과 더불어 기관, 문화단체 등 20,000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하여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단오풍습 등 시대성에 스토리를 입힌 특별한 몸짓으로 그 매력을 맘껏 발휘한다.
강릉단오제를 통한 국내외 문화교류도 활발히 진행되는데 ICCN 회원도시인 프랑스 가나(Gannat), 강릉시 자매도시인 중국 형주시 등 국외 공연 팀이 길놀이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축제 기간 중에도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며, 4개국 6개 도시에서 방문한 국외 공연 팀과 평양민속예술단도 공연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동서양과 남북한의 문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게 된다.
국내공연으로는 송파산대놀이, 수영야류, 은률탈춤, 양주 소놀이굿, 농악 등 국가무형문화재 공연을 비롯하여, 탐라문화제, 전주세계소리축제, 정선아리랑제, 자매도시 교류 공연과 무대공연 예술작품 공모에 선정된 20여개 팀의 수준 높은 문화공연 등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별 기획공연으로는 단오굿을 무대화한 작품인 ‘굿with us’와 단오굿의 악사와 무녀로 구성된 푸너리 공연단의 ‘에시자 오시자’ 공연이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시민들이 단오제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공연을 기획했다.
매년 창포섬에서 개최되던 청소년 프로그램은 단오행사장 중심부인 수리마당, 단오공원 등으로 자리를 옮겨 6월 10일부터 6월 12일까지 사흘간 개최될 예정으로 도 교육청과 연계한 한·중·일 세계시민교육 페스티벌과 아세안 스쿨투어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미래 단오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강릉단오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포럼, 퀴즈대회, 체험부스 운영과 또래 청소년들과의 해외 문화교류 등 청소년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강릉의 자랑으로 여기는 단오경축 고교축구 정기전이 6월 11일 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최근 2년간 축구발전기금 문제 및 메르스 사태 등으로 중단된 터라 이번에 재게 되는 축구 정기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그 어느 때보다 축제장의 안전이 크게 부각된 요즘 행사장 시설물 안전점검을 철저를 기하고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을 위하여 곳곳에 꽃 화분을 비치할 예정이며, 먹거리촌 전 업소에 신용카드결재 시스템을 도입하여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가 시민들의 애정과 결속력으로 이루어진 지역공동체 역사의 산실로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류문화 축제로 발전해온 만큼 시민모두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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