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피해자 김덕종씨와 환경보건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옥시가 입주한 여의도 IFC 앞에서 영국 본사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ilyo.co.kr
[일요신문] 더불어민주당은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지난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12일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윤 장관은 피해에 대해 국가적 책임은 통감한다면서도 끝내 사과는 거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윤 장관은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현안보고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당시 법제가 미비했던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윤 장관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장삿속이 빚은 참사’라며 기업 탓을 하거나 ‘법제의 미비’ 때문이라며 국회 탓을 했다”며 “정작 주무부처인 환경부의 관리감독 소홀에 대해서는 한 마디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장관에 태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를 또 다시 정쟁의 소재로 만들어 책임을 회피하려는 후안무치한 행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가습기 살균제 문제는 피해자들의 증언과 사례로 이미 국회에서 청문회 등을 거치는 등 사회적 이슈가 됐다”며 “당시 환경부는 정밀하고 즉각적 대응으로 피해 확산을 최대한 줄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윤 장관의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정부대책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래 인턴기자 scourge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