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31회에서는 ‘무릎 꿇은 살인용의자-회사원 김 씨의 비극’편이 방송됐다.
제작진은 지난 2009년 벽돌로 살해당한 50대 김남선 씨의 사망 미스터리를 추적했는데 유력한 용의자는 CCTV에 등장하는 의문의 남자였다.
CCTV를 살펴보면 김 씨가 살해되기 직전 함께 있었던 용의자는 피해자 앞에서 무릎을 꿇는 모습이 연출됐다.
피해자의 주변인물들은 “원한 살 일 없는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아 얘기했고 경찰과 제작진은 정황상 CCTV 속 용의자가 김 씨에게 무릎을 꿇을 정도로 무언가를 애원하다 화를 참지 못해 벽돌로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김 씨와 관계가 있는 인물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이었다.
경찰은 “소지품 중에 카메라가 있었는데 그 중에도 특정 인물과 연결시킬 만한 것이 없었다. 케마라를 구입해 테스트용으로 자신을 찍은 사진만이 유일한 인물사진이었다”며 “혼자 살았고 퇴근 후 오락실에 다니는 게 유일한 취미였다”고 말했다.
유일한 단서는 김 씨와 용의자의 대화를 바로 옆에서 들었던 백화점 직원이었다.
백화점 직원은 “한 명은 무릎 꿇고 ‘형님 죄송합니다’고 말했고 다른 사람은 ‘됐어 인마’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김 씨와 일했던 동료를 조사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고 “김 씨에게 여자가 있었다”는 소문만이 들려왔다.
경찰의 조사결과 김 씨는 한 다방여종업원과 종종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방종업원은 “노점상 박 씨가 스토커처럼 따라다녀 다른 직장으로 옮겼다. 박 씨가 김 씨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박 씨는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다방종업원에게 돈을 빌려줘서 찾아간 것이었다. 김 씨는 모르는 사람이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진구 프로파일러는 “평소 아주 깊지 않은 관계고 연락을 자주 하지 않았던 사이였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마지막으로 ‘그것이 알고싶다’는 김 씨 사건과 관련한 한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제보를 기다렸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에 대한 제보를 기다린다는 공지를 내 기대를 모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