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수토사의 후예들, 울진∼울릉도 수토사 뱃길 재현

[울진=일요신문] 성민규 기자 = 울진군은 독도사랑 행사 지원사업으로 오는 20∼23일까지 울진·울릉도·독도, 강원 삼척 일원에서 ‘울진 수토사 뱃길재현 체험행사’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울진 대풍헌(경북 기념물 제165호)이 있는 구산항은 조선시대 정부에서 울릉도·독도를 관리하기 위해 파견한 수군(水軍)인 삼척 진장과 월송 만호의 수토사(搜討使)들이 배를 타고 출발한 역사적 장소다.

울진은 고려 시대부터 울릉도·독도를 행정적으로 관할, 울릉군이 개척되기 전까지 독도 수호 담당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행사는 오는 20일 후포고 학생과 해군 및 일반인들로 구성된 80명이 조선시대 수토사 복장을 갖춰 월송포진에서 대풍헌까지 수토사 가장행렬을 한다. 

당시 수토사들이 출항한 기점인 구산항에서 어선 4척을 수토선으로 꾸며 울릉도(독도)로 출항하는 모습도 함께 재현한다.

또 조선시대 당시 수토사에 협조한 대풍헌 주변 마을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주민잔치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52명의 후포고 학생 및 교사로 구성된 ‘울진 수토사의 후예단’이 조선시대 수토사 가장행렬과 수토선 출항에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영남대 독도연구소 안내로 오는 23일까지 울진·울릉도·삼척 등 조선시대 수토사 유적지 학술답사와 독도를 탐방해 영토 수호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울진 수토사 뱃길재현 체험행사와 함께 대풍헌 일원에 추진중인 3대 문화권사업인 수토문화나라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국내 유일의 수토유적지를 널리 알리고 국토방위를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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