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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 발암물질 없는 사회만들기 국민행동, 환경정의 등 환경단체는 지난 15일 일부 대형 유통업체의 영수증에서 내분비교란의심물질(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와 비스페놀S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6곳에서 수거한 영수증을 조사한 결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영수증에서 비스페놀A나 비스페놀S가 0.7~1.2%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2014년 비스페놀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영수증에서만 해당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페놀은 영수증과 감열지 등에 사용되며 표면을 화학물질로 코팅해 열이 가해지는 지점에 색이 나타나는 특수용지다. 가열 시 색을 내기 위한 발색촉매제로 비스페놀계 화학물질을 사용한다.
비스페놀계 유해물질은 영수증을 만질 때 피부를 통해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갑에 영수증과 지폐를 함께 둘 경우에도 지폐가 오염될 수 있다.
또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비스페놀A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해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비만을 일으킨다.
이같은 환경단체의 주장과는 다르게 이를 사용 중인 업체 측은 유해성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비스페놀S를 사용 중인 이마트는 “2011년 비스페놀A 성분에 대한 논란이 있어 비스페놀S로 변경했다”며 “유해성 주장은 법적으로나 정확한 실험 결과로 규명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당국이 유해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위험성이 드러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비스페놀A에 대해서는 등록 대상 기존화학물질로 지정하고 독성 실험을 통해 유해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비스페놀S에 대해서는 국제 동향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