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위험인자 억제 효과 연구 밝혀져…도, 2024년까지 850ha 조성 목표
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가 브랜드시책인 ‘숲 속의 전남’ 소득숲으로 육성하고 있는 호두나무가 최고의 고소득 임산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호도나무가 최근 대장암 위험인자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호두나무 1ha에 관리․인건비로 390만 원을 투자하면 수확기부터 1천 290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여러 임산물 가운데 호두는 인체에 필수적인 식물성 오메가-3 ALA(알파 리놀렌산)가 들어있는 유일한 견과류다.
지방 59.4%, 단백질 18.6%, 탄수화물 14.5%, 비타민 등과 같은 필수 영양소가 들어있는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특히 이달 초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유리 교수와 연구팀이 발표한 ‘호두 지방 추출물의 조성분석과 자가-재생 능력 억제를 통한 항암 줄기 세포 조절 특성’ 논문을 통해 호두의 지방 추출물(WLE)이 대장암 줄기 세포(CSC)의 자가 재생 능력을 약화시켜 대장암 억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호두 가치에 대한 다각화된 연구 및 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정책과 맞물려 도민의 자발적 소득숲 조성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도는 ‘매력있는 경관숲’, ‘돈이 되는 소득숲’을 통해 산림가치 30조 원을 달성하고 공원처럼 아름다운 전남을 만들어 가기 위해 지난 2014년 7월 이낙연 도지사 취임 이후 ‘숲 속의 전남’ 만들기를 브랜드 시책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다.
도는 2015년까지 장흥, 보성, 영광, 영암 등에 단지별 10~20ha 규모로 약 103ha에 호두나무 3만 6천 200그루를 심어 관리하고 있다.
소득숲 조성 목표를 2024년까지 130억 원을 투입해 850ha 규모의 기반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2017년 국고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전문가를 통해 일반인도 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재배기술 교육’과 ‘재배 매뉴얼’ 보급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등 호두 생산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올해 봄철에만 96ha에 호두나무 2만 6천 그루를 심는 등 도민 호응과 열기가 날로 더해지고 있다.
호두의 연간 수요가 1만 4천t에 이르고 있으나 국내 생산량은 수요의 10%에 불과해 장기적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에 부응하는 인기 품목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전망이다.
윤병선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호두 식재를 희망하는 임업인과 귀농인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는 교육과 정책으로 임가 소득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주와 임업인들의 적극적인 병해충 방제와 관리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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