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
-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향 복주머니 만들기 등 부대행사 마련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종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종로구건강가정지원센터는 21일 오후 3시 종로구 정독도서관(종로구 북촌로 5길 48)내 잔디마장에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결혼식과 노부부를 위한 금혼식을 전통혼례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아.리.랑(아름다운 이음의 앙상블)이란 주제로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족에게는 ‘부부를 위한 전통혼례’와 결혼한 지 50주년이 된 노부부를 위해서는 ‘금혼식(金婚式)’을 올려준다. 부부의 인연을 맺는 혼례에 대한 의미와 그로 인해 형성되는 가족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부부의 날에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날 가족, 친지, 주민,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촌 정독도서관에서 전통혼례로 혼인을 치룬다.
남부럽지 않은 50년 금슬을 과시해 온 부부에게는 이날 금혼식을 통혜 50년 전 청춘과 설렘을 다시 느껴 보게 되고, 다문화 가족 부부에게는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축제에 모인 주민과 관광객들에게는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 혼례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실제 결혼 50주년을 맞이하는 부부의 금혼식은 오후 3시부터 ▲홍초로 불을 밝히고 ▲신랑이 기러기를 신부 댁에 전달하는 전안례(奠雁禮) ▲몸과 마음을 새로이 정화하는 의미로 맑은 물에 손 씻기 ▲큰 절로 두 분이 서로 함께 한 세월을 위로하고 앞으로 남은 생을 사랑의 마음으로 백년해로 할 것을 서약하는 교배례(交拜禮) ▲ 감사의 마음으로 표주박에 술을 나누어 마시는 합근례(合巹禮) ▲가정에 행복과 건강을 지켜주신 하늘에 감사하는 고천문 낭독 순으로 30분 동안 진행된다.
종로구는 오랜 세월 부부의 연을 맺고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장수부부의 노고를 치하하는 동시에 결혼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다문화가족 부부가 전통혼례식을 올린다. 일본에서 이주한 신부가 음식을 준비하여 시부모님과 시댁의 여러 친족에게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자리도 마련해 혼례가 만복의 근원이라는 의미를 알리고 진정한 부부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외에도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미니 꽃 탑 만들기 ▲향 복주머니 만들기 ▲혼례부부에게 보내는 롤링페이퍼 축하 메시지 작성 (휴지로 장미꽃 만들어 가족에게 선물하기) 등 가정의 달 및 부부의 날을 기념한 체험부스를 운영해 혼례를 통한 가정의 탄생으로 가족의 소중함과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현황을 알리고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문화 인식개선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전통혼례를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소중함과 그로 인해 형성되는 가족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이룬 다문화가족이 행복한 동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구에서도 다문화가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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