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LPGA 정규투어가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열린 카팔루아클래식을 끝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2008시즌은 LPGA 커미셔너인 캐롤린 비벤스 씨의 영어의무화 파문 등 복잡한 일들로 가득했다.
비벤스 씨가 결정적으로 잘못을 한 부분은 한국선수들만 모아놓고 이러한 발표를 했다는 데 있다. 만약 LPGA투어가 스폰서를 잃거나,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경우 속사정을 모르는 많은 LPGA팬들은 이런 불상사가 무조건 한국선수들에게 있다고 생각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LPGA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부분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나몰라’ 식의 안일한 태도다.
일본 엘피지에이협회(JLPGA)의 경우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2명의 자국선수를 위해 시즌 초반 협회 직원을 파견해 여러가지 일을 도와주고,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를 해준다. 그러나 풀시드 선수를 46명이나 보유한 여자골프 강국 한국은 전담 협회직원을 미국으로 보내기는커녕 미국투어에서 발생하는 일에 관해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 국위를 빛낸 선수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조차 견제하는 움직임이 있다.
한국여자골프가 실력에 걸맞은 국제적 위상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KLPGA 사무국을 비롯한 많은 골프인들의 노력이 필요할 때다.
일본 미즈노클래식=송영군 LPGA 골프 매니저
온라인 기사 ( 2024.12.08 1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