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다음달 1일부터 탑승자 중 1명이라도 안전띠를 매지 않은 차량은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없게 된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6월 한 달 동안 고속도로 모든 톨게이트와 주요 휴게소․주유소에서 전좌석 안전띠 착용 및 화물차 졸음사고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캠페인 첫 날인 1일, 톨게이트 입구 TCS 차로에 ‘안전띠 미착용차량 고속도로 진입불가’ 어깨띠를 두른 인원을 배치해 탑승자 전원이 안전띠를 매지 않은 차량은 고속도로 진입을 막고 안전띠를 착용한 차량만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에 대해서는 먼저 안전띠 착용을 계도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후 2~3일 주요 휴게소·주유소의 진출부에서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집중 펼친다.
6월 한 달 동안 영업소에는 ‘안전띠 미착용 차량 고속도로 진입불가’, ‘화물차 졸음사고 급증 제발 쉬었다 가세요’ 등 홍보문구가 들어간 현수막이 설치된다. 고속도로 도로전광표지 1148곳에도 같은 내용의 문구를 집중 표출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쳤음에도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저조하고 올해 들어 화물차 졸음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도 참여한다.
한편, 도로공사가 벌인 조사를 보면 지난 해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배 가까이 증가하자 이에 따른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가 15%나 감소할 만큼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는 연 평균 90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3%에 달하는 수치이다.
교통안전공단 조사 자료에는 2010년부터 5년간 안전띠 미착용 사망률은 1.54%로 안전띠 착용 사망률 0.44%보다 약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4년 기준 한국의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6%에 불과해 프랑스(99%), 독일(97%)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1%에 불과한 실정인 것.
화물차가 원인이 된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지난해 대비 40% 급증해(30명→42명)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 수칙 준수도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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