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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자동차강판은 전 세계 800여 개 철강회사 가운데 20곳 정도만 생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수익 제품이다. 포스코는 지난 해 870만t의 자동차강판을 판매, 전세계 자동차강판의 10%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31일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인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광양 4냉연공장은 광양제철소를 자동차 전문 제철소로 만들겠다는 방침 하에 1997년에 준공한 연산 220만t 규모의 강판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대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이다.
품질 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미국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는 고장력강(AHSS)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AHSS는 무게는 가볍고 강도는 높은 고장력강으로 자동차 내판재와 외판재, 보강재에 주로 쓰인다. 최근 배기가스 배출 규제 강화 등과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자동차사의 AHSS 채용 비율은 20%를 넘어섰고 북미지역에서는 35%대로 올라섰다.
포스코는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를 진행, 기가파스칼급(1000MPa) 초고장력강 생산설비도 추가로 구축했다. 지난해 9월에는 광양제철소에 고급 자동차용 소재인 AHSS생산에 특화된 7CGL 공장(연산 50만t 규모)을 착공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AHSS는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사에 공급된다.
또 포스코는 최근 중국에 자동차강판 가공공장을 준공, 지난 4월에는 중국 중경강철과 현지 냉연강판·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을 합작 설립키로 했다.
포스코는 광양 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로 증가하는 AHSS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설비부하 감소와 생산성 증대로 납기 단축 등 고객 만족도 향상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광양과 태국, 중국 등에 CGL공장 신설을 통해 국내 7곳, 해외 6곳 등으로 CGL공장을 확대 운영하고 해외 가공공장들과 긴밀하게 연계해 전세계 자동차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솔루션마케팅에 기반한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를 확대해 올해 900만t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제를 완성해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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