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스스로 만드는 골목길‘눈길’…꽃, 나무 심고 벽화 조성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2016년 ‘제20회 서울특별시 환경상’에서 회기로23나길 일대 골목길을 녹화한 단체 ‘KULA’가 푸른마을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환경상은 서울의 환경을 맑고 푸르게 조성하는데 기여한 공이 큰 개인·단체·기업을 발굴해 격려함으로써 환경보전 실천의식을 확산시키고자 1997년부터 매년 시상되고 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2일 시청사 본관에서 열렸다. 녹색기술, 에너지절약, 환경보전, 조경생태, 푸른마을 5개 분야에 대상 1개 단체, 최우수상 5개 단체, 우수상 15개 단체(명) 등 총 21개 단체(명)가 선정됐다.
푸른마을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KULA는 고려대학교 조경연구회, 서울시립대학교 조경 전공 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모임이다. KULA는 ‘메아리길’을 콘셉트로 정하고 회기로23나길을 역동적인 골목길로 만들면서 주민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회기로23나길 일대 골목길은 곳곳에 투기된 쓰레기와 회색빛의 담장들이 즐비했던 곳이다. 골목길에 주민과 단체의 손으로 꽃과 나무를 심어 밝고 아름다운 골목으로 환경을 개선하고 녹지가 부족한 생활공간에 맞춤 제작형 화단과 트랠리스를 설치했다. 또한 골목 계단과 담장에 벽화를 조성해 특색 있는 골목길로 탈바꿈 시켰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이번 환경상 수상은 동대문구가 푸른도시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쾌적하고 살기 좋은 녹색 동대문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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