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봉(61) 씨가 8일 오전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수락산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학봉 씨에게 강도 살인 혐의를 적용해 서울 북부지방
검찰청으로 송치했다.
김학봉 씨는 검찰로 이동하기 전 “돈 때문에 살해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짜증이 나고 화가 나서 그랬다. 사는 게 힘들고 어려워서…”라고 밝혔다.
또한 “유가족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경찰은 김학봉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당시 살인 혐의를 적용했으나 김학봉 씨가 금품을 빼앗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강도살인 혐의로 변경한 바 있다.
한편, 김학봉 씨는 금품을 훔치려 했다는 범행 동기를 구체적으로 진술해 경찰은 ‘묻지마 범행’으로 단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