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남동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 남동구(구청장 장석현)는 8일 남동구의원, 주민자치협의회 등 각종 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시가 추진 중인 승기하수처리장 재건설 이전대상지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는 “인천시가 지은 지 20년이 넘어 노후화 되고 방류수질 기준도 맞추지 못하는 승기하수처리장을 재건설한다면서 집중호우 시 남동구, 연수구, 남구 3개 구의 홍수예방 저류지 기능을 하고 있는 남동1유수지(승기천 종점)로 이전하려고 하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한 “남동1유수지는 현재도 약57만톤의 퇴적토로 인해 저류량이 약15% 감소되고 남동배수 펌프장의 배수펌프 능력도 19%미만인 상태로 방치돼 있다”며 “ 최근 엘니뇨 등 기상이변과 집중호우 시 유수지 및 승기천 범람으로 도심지 등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나 유수지 등 시설 유지관리를 맡은 인천시는 남동유수지 방재복구 관련 대책 마련에는 미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0년 9월 추석연휴기간에 태풍 곤파스로 인한 집중호우로 남동국가산업단지와 도심지를 포함한 남동구등 3개구가 큰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특히 남동구 도심지역에만 849가구의 침수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는 “특히 우리나라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의 대표적 산란 및 번식지인 남동1유수지 일원의 대규모 공사 시에는 생태계 훼손으로 저어새들이 둥지를 잃을 위기에 처한다”며 하수처리장 이전을 반대했다.
아울러 “남동1유수지(승기천 종점)는 홍수예방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저류지로 하수처리장을 이전하려는 무리한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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