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이쁜 그녀’ 애정 테스트도 해봤다^^
“진짜 기분 좋았다. 내 마음을 받아주는 듯했다. 첫인상이 도도해 보여서 차갑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심성이 너무 착하고 이해심이 끝내준다. 집안 분위기 탓인지 선수 생활에 대해 굉장히 많은 걸 알고 있다. 내가 도움 받을 일이 많아졌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하면서 박철우는 매일 밤 10시에 신혜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혜인도 10시만 되면 휴대폰을 들고 박철우의 전화를 기다렸다. 그런데 하루는 10시가 넘어도 전화가 오지 않는 것이다. 신혜인은 순간 걱정이 앞섰다.
“장난을 친 건데 혜인이가 너무 걱정을 해서 오히려 내가 미안했다.”
박철우는 신혜인의 매력을 순수한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자신과 통화할 때마다 크게 웃어주는 넉넉함과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배려를 통해 박철우가 많은 걸 배우게 된다고 한다. 신혜인을 만나고 나선 부모님으로부터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여자친구의 코치를 받고 부모님께 선물도 해드리고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며 식사도 같이 하는 등 아들 노릇을 톡톡히 하게 되자 부모님이 감동을 하게 됐다는 것.
박철우의 큰누나는 삼성SDS에 근무한다. 박철우 또한 고등학교 시절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을 뻔했었다. 그러나 막판에 현대캐피탈이 등장하면서 자신을 더욱 간절히 필요로 하는 현대로 방향을 틀게 되었다고 한다. 박철우와 삼성화재, 그리고 현대캐피탈 사이에 묘한 인연들이 얽혀있는 듯하다.
박철우의 다음 시즌 간절한 소망은 삼성화재를 꺾고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것과 이런저런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고 마음 편히 운동에만 전념하는 것, 그리고 사연 많은 러브스토리를 소중히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가끔 우리 둘이 이런 얘길 한다. 우린 하도 많이 씹혀서 어떤 비난과 루머에도 상처받지 않을 든든한 심장을 갖고 있다고. 그래도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이 떠돌면 또 다시 마음 아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