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PSD 등 현장 방문, 직원 면담 등 개인 혹은 그룹 단위로 심층조사
- 전화.인터넷 등 창구 통해 일반시민, 기관 내부자 제보도 받아 즉각 조사
- 매주 화요일 정례회의서 결과 공유, 7월까지 조사 완료 후 대시민 공개발표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가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민관 합동으로 발족한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김지형 前 대법관, 이하 진상규명위원회)’가 8일(수) 첫 회의를 열고 기본 조사활동은 물론 시민 제보를 받아 숨어 있는 위험까지 즉각 조사하고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로 뜻을 모았다.
진상규명위원회 15인 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위촉장을 받고 바로 회의를 열었다. 사고 발생일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상황을 시 감사위원회로부터 상세히 보고받고 조사 담당 공무원들과 향후 조사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토의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앞으로 매주 정례회의를 통해 조사과정을 보고 받고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 조사 담당 공무원과 함께 수시로 조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은성PSD, 유진메트로(주) 등 현장 방문은 물론 관제실 직원, 기관사, 정비인력 등 현장 직원 면담까지 위원 개인 혹은 그룹 단위로 심층 조사하게 된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향후 시민의 안전과 생명에 관련된 근본적인 대책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사 대상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사항은 모두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위원회는 전문가와 공무원의 시각이 미처 닿지 않는 곳에 숨어 있는 위험까지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선 은성PSD 등 용역업체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의 제보가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부탁했다.
또 기관 내부자가 아니고서는 제대로 알기 어려운 정보들에 대한 제보에 대해서도 서울메트로 및 도시철도공사 직원, 서울시 공무원 등 관련자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내부 관련자들의 제보가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 경우에는 최대한 징계가 감경되도록 하고 은성PSD 등 용역업체 직원, 일반시민의 경우에는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제보한 내부 관련자에 대해서는「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징계 감경 조치를 할 계획이다.
용역업체 직원, 일반시민의 경우「서울특별시 부조리 신고 및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에 의거, 포상금(’16년 관련 예산 3천만 원 배정)을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제보를 망설이게 하는 신분 노출의 우려에 대해서는 조례에 따라 철저한 신분 보장이 이루어짐을 분명히 했다.
시는 누구나 쉽게 제보할 수 있도록 전화와 인터넷 등 모든 제보 창구를 열어뒀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시민 제보사항을 즉각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위원회 운영 전 과정에 시민 의견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 구의역 사고 관련 신고․제보처
인터넷 : 원순씨 핫라인(서울시 홈페이지 메인화면 메뉴)
전 화 : 02-2133-4800(서울시 감사위원회 부패신고센터), 02-2133-3447(서울시 공익제보 지원센터)
진상규명위원회는 매주 화요일(9:30)마다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다. 위원 전원이 모여 위원별 현장방문 및 관계자 면담 결과를 공유‧토론하고 조사 담당 공무원의 조사 추진 상황과 세부내용을 확인한다.
또 웹하드를 별도로 개설, 활용해 진상규명위원회와 조사담당 공무원 간 모든 조사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
모든 조사는 오는 7월까지 완료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최종 결과보고서에는 위원 간 이견이 있는 사항까지도 그대로 밝혀 조사 진행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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