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충남 보령시는 극심한 죽정사거리 교통체증 해소와 구도심 접근성 개선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죽정동-대천동간 도로개설공사의 추진예정 구간에 대해 노선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죽정동은 중앙병원 앞 교차로와 죽정사거리 구간, 죽정사거리와 신평교 사거리 구간이 교통 피크시간대에 시간당 약 750~960대에 이르고 죽정사거리의 교차로 이용은 시간당 2035대로 심각한 교통 체증을 보이고 있어 간선도로 개설을 추진해왔다.
이에 시는 아파트가 밀집한 죽정동 지역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대천동 원도심과 직통 연결도로 개설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지난해 3월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용역을 착수했고 10월에는 행정자치부로부터 지방재정투자사업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주민설명회, 12월에는 죽정동 마을회관과 대천여자중학교에서 기본설계 주민설명회를 개최함으로써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여 왔으며 그 결과 대천동 파레스여관 삼거리와 죽정동 유성2차 아파트 앞 삼거리를 연결하는 노선(연장 620m, 도로폭 12m)을 최적안으로 선정했었다.
하지만 기본설계 구간 중 대천여중 학교용지 일부가 편입돼 학생 안전, 교통 혼잡 및 교문 접근성, 교육환경 및 소음, 학교의 전통 훼손 등을 사유로 일부 학부모와 교사들이 반대에 나섰다.
이로인해 보령시는 지난 7일 대천여중에서 학부모 대표와 학생, 교사 대표, 충청남도교육청 및 보령교육지원청, 시의원 및 관계 공무원 30여 명이 참석해 간담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대천여중을 우회하는 노선을 검토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판단해 대안을 제시하며 노선을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7일 충청남도교육청, 보령교육지원청, 대천여중에 발송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혀 우회노선을 검토한다기 보다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다”며 “이와는 별개로 무단횡단 방지시설, 과속방지시설, 과속카메라, 과속정보시스템, 보도휀스, 미끄럼 방지시설 등으로 교통안전 대책도 적극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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