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탄생을 마을 사람 모두 축하하기 위한 금줄치기 행사가 금천구 독산4동에서 개최됐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독산4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13일(월) 오후 3시 지난 10일(금) 아이를 출산한 황모씨 집 앞에서 주민 20여 명이 모여 금줄치기 행사를 열었다.
▲ 독산4동 마을주민들이 금줄을 만들기 위해 새끼를 꼬고 있다
▲ 탄생알림판에 축하 메시지를 적는 마을주민들
▲ 탄생알림판에 적힌 축하메시지
▲ 주민들이 완성된 금줄을 걸고 있다
주민들은 출산가정을 방문해 준비한 금줄을 치고, 지역 주민들이 아이의 탄생을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탄생알림판을 설치했다. 또 미역과 기저귀 등을 선물했다. 금줄에 필요한 재료와 선물 등은 모두 지역주민들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예전엔 이웃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았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웃과 함께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고 주민들이 화합하는 금줄치기 행사가 열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황석연 독산4동장은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크려면 가정만이 아닌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독산4동 주민센터는 출산을 앞둔 가정을 대상으로 ‘행복한 출산 금줄치기’신청을 받고 있다. 오는 8월 출산을 앞둔 가정을 포함해 내년까지 세 가정이 예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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