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10명 중 7명은 라바열차 만족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다음달 10일 서울지하철 7호선 ‘라바 테마열차’ 운행이 종료된다.
▲ 7호선 라바열차
14일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국민의당, 중구1)이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라바 테마열차 연장운행 검토보고’에 따르면, 공사는 라바 테마열차 운행을 다음달 10일 종료한다.
라바 열차는 전동차의 내.외부를 라바 캐릭터로 랩핑한 것이다. 서울시는 재작년 11월 라바 열차를 2호선에 도입하고, 7호선(온수~도봉산)에는 지난해 1월 첫 선을 보였다. 2호선 라바 열차는 안전상의 이유로 7개월 만에 운행이 종료되었고, 현재는 7호선 1편성(8량)에서만 운영 중이다.
라바 열차는 어린이와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왔다. 라바 열차 운행으로 7호선의 수송인원과 수송수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라바효과’도 초기에는 나타났다. 도입초기에는 전년대비(1월~4월) 승하차 인원이 하루 평균 1417명 늘어 수송수입이 증대했다. 하지만 효과는 거기까지였다. 6월 메르스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승차인원은 하루 평균 955명 줄어들면서 수송증대 효과는 감소했다.
공사는 라바 열차를 당초 올해 초까지 운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연말 고객만족도와 연장운행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설문 참여자의 66.8%가 만족했고, 72.4%가 운행 연장을 원해 내달 10일까지 6개월간 운행을 연장했다. 7호선 라바 열차의 총 운행기간은 1년 6개월이다. 연장운행기간 동안 라바 열차는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기존 하루 6회 정규 운행과 수요일 운휴가 운영여건에 따라 5회~10회로, 수요일에도 운행하게 된다.
최판술의원은 “라바 열차에 대한 시민만족도가 높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테마열차를 선보일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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