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두 여자`. 사진제공=공연예술집단 노는 이.
[서울=일요신문]주성남 기자= 누적 관객 수 100만 관객 돌파. 올 여름 전국 8개 지역 앙코르 공연을 시작한 대학로 공포연극 `두 여자`가 2016년 여름에 더욱 무장된 공포로 찾아 왔다.
소름끼치는 순간을 만들어내는 연극 `두 여자`는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맞이해 특수 장치와 영상으로 끔찍한 장면을 연출, 호평을 받고 있다. ‘두 여자’는 포스터만으로도 무서움을 느낄 수 있어 관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 연극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연극이 무서워봐야 얼마나 무섭겠어?`라는 편견을 철저히 무너뜨린 연극으로 임산부와 노약자, 13세 이하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다.
#평범한 아침. 수리네 가족이 모여 앉아 뉴스를 보고 있다. 청주정신병원 방화사건으로 환자 대부분이 사망했고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주명선’ 환자 역시 불에 타 숨졌다는 내용의 뉴스가 흘러나온다. 엄마는 뉴스를 보고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아빠는 그런 엄마를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다음날 아침. 출근과 등교 준비로 바쁜 와중에 경찰이 찾아온다. 지금껏 뉴스 속 방화 용의자와 쌍둥이임을 숨기고 살아 온 엄마는 막무가내로 경찰을 돌려 보내려 하지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아빠는 혼란에 빠진다.
초연 때부터 ‘두 여자’는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언제 어느 곳에서 튀어 나올지 모르는 무대연출로 대학로 호러극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연극의 장점인 라이브를 살려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포를 체험할 수 있으며 시각, 청각, 촉각 등 오감으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스크린으로 보는 공포가 시시하다고 느껴는 호러물 마니아들도 4D의 새로운 감각적인 공포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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