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의 , 슈만의 등 선사
대전시립교향악단 공연 포스터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시립교향악단은 30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6 <독일 낭만> 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는 대전시립교향악단 상반기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독일의 낭만 음악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로린 마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계보를 잇는 최정상급 마에스트로 ‘제임스 저드’와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한국계 독일인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둘의 조합은 클래식 팬들이라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대감을 갖게 하는 화려한 콜라보레이션이다.
지휘를 맡은 제임스 저드는 런던 트리니티 칼리지 졸업 후에 로린 마젤에 발탁되어 클리블랜드에 부지휘자로 활동하였고, 4년 후에 유럽으로 돌아가 클라우디오 아바도에 발탁되어 유러피언 커뮤니티 유스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과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하여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으며 활발히 활동하였다.
지휘자 제임스 저드(사진제공=대전시향)
저드는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맡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 이스라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지내고 있다.
연주 프로그램은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가단조, 작품 129>,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다단조, 작품 68>을 선보인다.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 작품 81>은 작곡가 자신이 삶의 비애가 촉촉이 배어있는 눈물의 작품이다.
이어지는 곡은 슈만의 <첼로 협주곡 가단조, 작품 129>로, 협연자로 나서는 이상 엔더스가 눈길을 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그는 2008년 20세의 나이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에서 최연소로 첼로 수석을 맡아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수차례 내한하여 연주회를 가진 그는 그때마다 감동과 충격을 동시에 안기며 감탄과 찬탄을 불러일으키는 연주를 하여 국내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슈만이 작곡한 세 곡의 협주곡 중 하나인 <첼로 협주곡 제1번>은 첼로를 충분히 활약하게 하여, 오케스트라와 배경과 멋지게 대비, 융화시켜 듣는 이를 매료시킨다.
기법과 정신이 모두 원숙해진 슈만의 걸작으로, 특히 세심하면서도 대범한 연주기법과 풍부한 표현력을 요구한다.
탁월한 음악성과 남다른 예술적 감수성으로 찬사를 받는 엔더스가 풀어놓을 음악 보따리가 기대할만하다.
첼리스트 이상 앤더스(사진제공=대전시향)
마지막 무대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다단조, 작품 68>이 장식한다.
베토벤과 슈만을 잇는 교향곡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브람스는 총 4곡의 교향곡을 남겼는데 그중 제1번은 그의 나이 22세에 시작하여 무려 20여 년의 세월 동안 고심한 끝에 완성한 역작이다.
이렇게 탄생한 곡은 투쟁적이고 영웅적인 비장함이 전체 악곡에 흐르고 있다.
풍부하고 낭만적인 악상이 곡 전체에 드러나고 있으며, 형식적으로는 간혹 파격적인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논리적이고 분명한 형식을 가지고 있어, 절대음악의 대가로서의 브람스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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