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동 ‘주민과의 대화’서 240건 민원 접수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취임 이후 첫 동 순방에 나선 김성환 광주 동구청장의 민원 소통의지가 화제다.
김 청장은 지난달 30일 지원2동을 시작으로 지난 16일까지 13개 동을 돌며 화합과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한 ‘주민과의 대화’를 모두 마쳤다.
각 동마다 100~2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에서 김 청장은 직접 대화를 이끌며 시간의 구애 없이 참석 주민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했다.
제한시간을 두고 발언자를 한정하는 보통의 방식과는 다른 모습이다.
주민들 또한 오랜 공백 끝에 취임한 신임 청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크고 작은 민원 240건을 건의했다. 각 동마다 평균 18건 이상이 접수된 셈이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도로관리 48건 ▲경로당 관련 28건 ▲교통문제 23건 ▲주차장 관련 19건 ▲체육시설 설치 13건 등 생활 속 불편 해소와 삶의 질 개선에 관한 건의가 많았다.
김 청장은 주민들의 질문에 가능한 사항은 즉석에서 답변하고 현장조사가 필요한 부분은 해당부서에서 현황을 파악해 민원인에게 가능여부를 통보하겠다고 답변해 신뢰감을 높였다.
또한 각 동별 중점 민원사항에 대해서는 예산확보 등 향후 대응방안 마련을 배석한 실·국장들에게 지시하는 등 민원인 눈높이에 맞는 맞춤 응대와 발 빠른 대응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김 청장은 또 참석 주민들에게 연 1회 개최해오던 ‘주민과의 대화’를 상·하반기 1차례씩 연 2회 개최해 소통의 기회를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민원 최우선 행정 방침은 지난 16일 5급 이상 부서장들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에서도 확인됐다.
김 청장은 이 자리에서 “각종 민원에 대해서는 법률상 안 된다는 자세보다 해결방향을 모색해 안내하는 등 민원인 입장에 서서 적극적으로 응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참석 주민은 “주민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속 시원하게 답해주는 청장의 태도에 믿음이 간다”면서 “원도심 공동화 해소와 도시재생 등 동구의 오랜 숙원 해결에도 이 같은 자세와 열정으로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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