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김 2011년 ‘명예위언’으로 컴백”
▲ 김운용 전 IOC 수석부위원장 | ||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지난해 말 국기원 명예이사장으로 추대된 김운용 전 위원에 대해 최근 “닥터 김이 2008년 8월 한국 정부로부터 복권을 받은 후 한국은 물론이고 IOC 안팎에서도 ‘닥터 김이 언제 IOC에 복귀하느냐’가 큰 관심사가 돼 왔다. 그동안의 공헌과 한국의 국익을 위해 당장이라도 IOC 위원에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어차피 닥터 김의 IOC 정년은 만 80세인 2011년 3월까지이기 때문에 이 시점을 지나면서 명예위원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IOC 명예위원은 투표권만 없을 뿐 각종 예우와 권한에서 현역 위원과 동일하다. 특히 유색인종 최초로 IOC 수장 자리에 도전했던 김 전 위원은 지금도 IOC 위원들과 허물없이 접촉하고, 또 30~40명의 현역 IOC 위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예컨대 지난해 말 IOC 부위원장으로 당선된 세르미앙 능(싱가포르), 차기 위원장으로 꼽히는 토마스 바하 수석부위원장(독일), 신임 IOC 위원으로 선출된 영국의 크레이그 리디 경와 러시아의 비탈리 스미르노프 위원 등도 대표적인 ‘친(親) 김운용계’로 분류되고 있다. 참고로 김 전 위원과 함께 20세기말 IOC와 올림픽운동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었던 사마란치도 ‘명예’위원장이지만 여전히 IOC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한편 김운용 전 위원은 이에 대해 “(나의) IOC 복귀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 명예위원 추대도 그 중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 IOC의 특성상 당사자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