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문서 권위적.행정편의적 용어 없애고, 국어교육.발전 앞장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지난 22일(수) 직원들을 대상으로 바른 공문서 작성을 위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교육을 실시했다. 올바른 우리말 사용환경 조성을 위해 우선 공무원들이 각종 공문서에 사용하는 행정용어들부터 쉽고 바르게 사용함으로써 솔선수범키로 한 것이다.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행정용어들만 보더라도 아직도 어법에 맞지 않는 말, 일본식 용어, 혹은 너무 어려운 한자어들이 있어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게 현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화여자대학교 국어문화원의 협조로 전문강사를 초빙, 강북구 직원 중 신규직원과 민원업무 담당직원을 위주로 180명에게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요령과 우리말 다듬기 등 교육을 실시했다.
구는 올바른 공공용어가 정착될 때까지 전 직원들에게 앞으로도 꾸준히 국어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이나 정책을 입안할 경우 사업명은 목적이나 내용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무분별한 외래어나 외국어, 신조어는 피하기로 했으며, 공문서를 작성하는 시스템에 행정순화용어 자동 검색 및 변환기능도 하반기 중 도입할 계획이다.
구는 또한 복지관, 동 주민센터 등의 한글교실을 지원하고,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학력인정 문자해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결혼이민자에게 한국어를 교육하고,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언어발달지원 사업을 지원하는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국어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 밖에 강북구소식지와 강북구 공식 SNS, 강북인터넷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올바른 국어 사용을 안내하고, 옥외광고물도 한글맞춤법, 로마자표기법 등에 맞추어 한글로 표기토록 유도하는 등 올바른 언어 사용에 앞장서고 있다.
박겸수 구청장은 “올바른 국어사용 환경을 갖추기 위해 공무원이 먼저 솔선수범하겠다.”면서, “구민 눈높이에 맞는 쉽고 올바른 행정용어를 사용하면 구민들과의 소통과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고 구정에 대한 신뢰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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