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유발한 곳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의 신현우 전 사장이 검찰에 소환된 지난 4월 26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과 피해자 가족들이 규탄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일요신문 DB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 ‘제2 옥시’를 막기 위한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이하 가습기 네트워크)’ 기자회견이 30일 오전 11시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습기 네트워크’ 내 옥시불매 경산시민행동,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환경운동연합 대경협의회(경주, 대구, 상주, 안동, 포항)가 함께 참여하며, 전국 8개 도시에서도 동시 개최된다.
지난 20일 출범한 가습기 네트워크는 기자회견에 앞서 ‘제2 옥시’를 막기 위한 옥시 완전퇴출,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민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옥시제품 불매운동 시즌2’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습기 네트워크는 “지난 2개월 간 옥시제품 불매운동을 통해 대형마트 3사 옥시제품을 퇴출시켰다”며, “온라인, 홈쇼핑,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 동네슈퍼 등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생명보다 이윤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부도덕한 기업이 우리 사회에서 완전 추방될 때까지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심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독성물질 추가 검출, 제조사 독성심사 회피 의혹 등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옥시 외국인 임원과 제조사·판매사, 정부 관계자들 까지 수사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가습기살균제는 옥시 만의 문제가 아니며 같은 참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옥시참사 재발 방지법 제정과 관련법 개정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은 29일 파주, 대전을 시작으로 30일 서울, 당진, 청주, 대구경북, 전북에 이어 내달 1일 천안 등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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