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 SK,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에서도 여전히 후진국형 인명사고 발생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지난 6월 1일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전 국민이 철도공사 현장의 안전관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호남선KTX와 수서발 KTX의 공사현장에서도 다수의 사고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고속철도, 호남고속철도의 공사현장에서 16명이 사망한 사고는 시공업체가 GS, SK,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굴지의 대형건설사임에도 발생한 후진국형 인명사고였다.
▲ 전현희 국회의원(더민주, 서울강남을)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을))이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4월에 개통한 호남선 KTX와 올해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수서발 KTX의 공사기간에 27건의 사고가 발생해 24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크리스마스이브를 하루 앞둔 2015년 12월 23일 지에스건설㈜이 대표건설사로 시공하고 있는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제2공구에서 수직구 #8 횡갱 풍도 슬라브 설치 작업 중 슬라브가 탈락하며 재해자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3년 6월 3일에는 현대산업개발㈜이 대표건설사로 시공하고 있는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제6-2공구에서 환기구(#14~#15) 구간 터널 발파를 위한 장약작업을 시행하던 중 변성암반대의 절리면이 순간적으로 낙반되면서 근로자를 덮쳐 발생한 사고로 2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렇게 수도권고속철도 공사기간 중 발생한 사고건수는 총 9건으로 8명의 근로자가 사망하고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호남고속철도는 공사기간 중 총 18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의 근로자가 사망하고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13년 1월 29일 ㈜삼원전력이 대표건설사로 시공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오송-공주간 전차선로 공사현장에서 카고크레인 버켓에 설치된 ㄱ-형강이 버켓연결부의 볼트탈락 및 절손으로 버켓 및 재해자가 8m 아래 지면으로 추락된 사고로 2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2011년 8월 19일 SK건설㈜이 대표건설사로 시공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제2-2공구 노반신설 공사현장에서는 자재 운반 중 경사로에서 자재와 적재함에 탑승한 근로자가 함께 추락해 1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심지어 2012년 3월 21일 현대산업개발㈜이 대표건설사로 시공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제3-4공구 공사현장에서는 현장에 무단침입한 인근주민이 후진하는 건설장비에 충돌하여 일반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현희 의원은 “남양주 사고를 비롯해 후진국형 철도 인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철도시설공단은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하며 “인사 사고는 비리, 방만 경영과 함께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공기업의 3대 악 이다. 더 이상의 희생을 막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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