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은 세월호 이후 ‘오직 한 사람(Only One) 교육’을 위해 힘써왔던 ‘혁신’교육의 2년간 성과와 소회를 이야기하고, 이후 2년간은 알파고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와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는 ‘지구촌시대’의 새로운 세계사적 국면에 조응할 수 있는 혁신교육, 즉 ‘미래교육’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우리 학생들의 미래역량의 핵심의 축은 입시를 넘어 주체적 삶을 위한 ‘미래학력’과 공동체적 세계시민으로서의 ‘미래인성’이 요구된다면서, △세계시민교육 △협력적인성을 키우기 위한 독서 및 문.예.체 교육 △<교복 입은 시민> 프로젝트를 하나로 묶는 세계-민주시민교육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한, 조희연 교육감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서 더욱 높아진 서울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세 가지 새로운 교육행정혁신의 중요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첫째, 혁신정책의 현장안착을 넘어, ‘학교자율개혁’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 학교현장에서 다양한 교육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교육정책의 감축 등을 통해 학교에 여백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 스스로가 학교 역량에 맞는 혁신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교육청 주도 모든 공모사업은 폐지하고, 학교 선택사업으로 전환한다.
둘째, 진정한 ‘교육협치’를 통해 행정의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 기존의 서울형혁신교육지구와 마을결합형 사업은 보다 견고히 추진하고, 민간의 전문성을 정책에 접목시키기 위해 민간전문가제도를 새로이 도입하고, 퇴직교직원들의 교육인생이모작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셋째, 학생, 교사, 학부모를 위한 교육감은 물론 이른바 ‘시민교육감’으로서의 더 큰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서울시민과 더 많은 소통과 토론을 하며, 서울교육을 옥죄고 있는 법제도와 부조리한 시스템이 있다면 과감하게 묻고 비판하며 해결해나가는 목소리를 높이고자 한다.
특히, 올 하반기 대학의 공공성과 평등성을 원리로 하는 대학체제 개편안을 필두로 하여, 여러 가지 국가 수준의 교육 의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또 “일부 비리 사학의 반공공적 운영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선도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또 공정성의 가치를 교육청의 인사에서부터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능력위주 인사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외에도 조희연 교육감은 △알파고 시대의 학교교육 심포지엄(6.30일) △‘4.16 교육체제 내부토론회’(7월 한달) 등을 통해 이후 2년,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서울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지난 2년간 서울교육을 지켜보고 믿어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은 모든 서울시민들께 감사드리며, 함께 일궈온 혁신의 힘으로, 이후 2년간 희망의 미래교육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하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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