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성에 대한 기초적 이론부터 실제 발표까지 체계적으로 교육
- 과정 수료 후 지역 어린이 대상 시민성 교육 봉사활동 추진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자원봉사센터에서 인성교육진흥법 시행 1주년에 맞춰 시민성(citizenship) 교육 전문강사 양성에 나선다.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르면 ‘인성교육’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민성 교육 역시 개인의 자율성과 함께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인성교육과 맥락을 함께한다. 개인이나 집단의 일원으로서 정치.사회적으로 활발히 참여하는 능력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시민성 교육은 전통적인 충.효.예 인성교육의 한계를 넘어서기도 한다.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에 따라 최근 각 급 학교에서 인성 및 시민성 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시민성 교육 강사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은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자원봉사의 이해(7/4) ▲시민성의 이해(7/5) ▲시민성 교육 설계 방법(7/7) ▲시민성 교육 강의 계획(7/12) ▲강의 발표(7/14)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1~2회차는 용산구청 문화강좌실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한다. 봉사활동 참여는 어렵지만 시민성에 대해 관심 있는 주민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어지는 3~5회차 심화 과정은 자원봉사센터 교육장에서 한층 밀도 있게 진행한다. 현재 주민 70명이 교육을 신청했으며 구는 이중 30명을 뽑아 강사 양성 심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을 주최한 김영귀 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공모 지원 사업으로 우리구 자원봉사센터가 선정 돼 추진하는 것”이라며 “오는 8월부터 교육 수료자를 주축으로 지역 어린이 대상 시민성 교육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번 교육을 통해 시민성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과 사례를 살피고 실제 발표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전문강사 양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성 교육에 관심이 있거나 교육 봉사활동을 원하는 주민은 용산구자원봉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서구의 기준으로 보면 인성교육보다 더 중요한 게 시민성 교육”이라며 “프랑스 초중학교에서 시민성 교육이 의무인 것처럼 우리 용산에서도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민주사회 시민주권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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