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화요일 ‘민관 합동방역의 날’로 지정해 마을 구석구석 방역 실시
- 지카바이러스 차단, ‘흰줄숲모기’ 유충 서식지 제거 동참 독려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최근 때 이른 이상고온 현상으로 감염병을 매개하는 모기, 파리 등 위생해충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금천구에서 집중방역에 나섰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하절기 감염병 관리대책을 수립해 주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5일(화) 밝혔다.
구에서는 보건소 및 각 동 주민자율방역단 170여명을 총 13개반의 방역소독반으로 편성해 민관 합동 방역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보건소 방역소독 2개 반은 사전에 조사해 관리하고 있는 방역취약지역 178개소, 민원발생지역 등을 주기적으로 순회하며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주민 불편사항 접수 시 2일 이내에 처리하는 ‘방역신속처리반’을 운영하고 있다.
11개 반으로 구성된 동 주민자율방역단은 뒷골목 등 보건소 관리가 곤란한 지역 등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28(화)일부터는 매주 화요일을 ‘민관 합동방역의 날’로 지정해 보건소와 동 주민자율방역단이 협력해 일제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최근 중남미 등에서 유행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매개모기인 흰줄숲모기의 유충서식지 제거 등 지카바이러스 차단에 중점을 두어 특별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흰줄숲모기 방제를 위해서는 △집 주변 인공용기(캔, 플라스틱 통, 쓰레기통 등),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이 없도록 하고 △야외 활동 시에는 긴바지와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며 △가정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한편 금천구에서는 그동안 환경오염 논란의 대상이었던 연막소독(살충제를 경유에 희석하여 분사)을 2014년도부터 전면 중단했다. 대신에 살충제와 물을 혼합해 소독하는 친환경 연무소독 방식을 채택해 환경오염 및 인체에 대한 유해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친환경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경유를 사용할 때처럼 연기가 많이 나지 않아 방역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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