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자면서 꾸는 꿈에는 평소 혼자 하는 생각이나 감춰진 욕구가 반영돼 있다.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에 서 있었어요. 앞 건물은 커다란 헬스클럽이었어요. 넓은 유리창 안으로 수영장이 훤히 들여다보였어요. 물 속까지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풀 안은 마치 바다같이 넓고 해초며 암초들까지 있더라구요.
그 안을 몇 명의 멋진 여자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었어요. 누가 가르쳐준 것이 아닌데도 나는 저 수영장은 능력이 있는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야라고 생각하면서 부러워하고 있었죠.
그때 아주 커다란 독수리가 상공을 날고 있었어요. 독수리가 아니라 솔개였을까요. 빠르면서도 힘찬 모습이었어요. 내가 다급하게 남편을 불렀죠. 빨리 나와서 저 솔개를 좀 잡아달라고 했죠. 남편이 웬 총을 갖고 있더군요. 그런데 사냥용 엽총이 아닌 권총이어서 제대로 겨냥이 어려웠나봐요. 몇방을 쏘았는데 총알이 빗나가고 놀란 솔개가 우리를 향해 달려드는 바람에 꿈에서 깨었답니다.”
꿈속에서 물이나 수영이란 섹스와 결부돼 있다. 어떤 여자들, 이를테면 섹시한 여자들이 현란한 섹스를 즐기는 데 반하여 자신은 그 수영장을 즐기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부러움과 열등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나 할까.
어쩌면 이런 꿈을 꾸기 얼마전쯤 <북회귀선> 같은 영화를 보았거나, 친구들이나 이웃 여성들로부터 화려한 성생활에 대한 얘기를 듣고 부러움을 감추었을지도 모르겠다.
남편에게 빠르고도 힘찬 솔개를 잡아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남들이 수영장을 누비는 것과 같은 화려한 섹스를 기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이트의 방법으로 해석하면 총이란 것은 남성기에 해당한다. 이 여성은 자신들의 성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남편의 물건이 권총처럼 짧거나 작기 때문이란 생각을 은연중에 갖고 있는 것 같다.
만일 총의 길이보다도 ‘탄환이 힘없이 날아가는 바람에’라고 설명했다면, 그것은 남편의 정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날아가는 제비를 잡기 어려운 짧은 총, 힘없는 총을 가진 남편에게 막연히 능력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답이 없는 일이다. 문제는 남편에게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해답은 여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찾는 게 좋다. 그것은 힘들고 지친 남편을 괴롭히는 일이 아니라 남편에게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나서는 일이므로 당당한 애정의 표현이자 아내의 의무다.
남편이 지친 것인지 체질적으로 약해서인지, 어떤 처방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한의사와 상담해보자.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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