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우미경 의원
용산은 입지상 수륙교통이 원활하여 역사적으로 물류의 거점이자 군사전략적 요충지로 13세기 고려말 몽고군, 임진왜란 당시 왜군, 근대 청나라군과 일제의 병참기지로 활용되고 해방이후 부터는 주한미군이 주둔하는 등 우리나라 비운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곳이다.
지난 4월 29일 국토교통부는 용산 국가공원 조성부지 243만㎡에 대한 콘텐츠 선정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는 용산공원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중앙부처간 나눠먹기식 시설배치 계획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시민과 각계 각층의 참여하에 계획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해 왔다.
우미경 의원은 6월 2일 ‘용산공원 시민포럼 발족식 및 토론회’ 에 토론자로 참여하여, “국토교통부의 콘텐츠 선정은 단지 중앙부처의 나눠먹기식 사업을 위한 기존 건축물 활용 및 신축계획이며, 용산공원이 가지고 있는 우리 민족의 역사성과 문화성, 그리고 미래성을 과소평가한 계획인 만큼, 국토교통부는 공청회를 통한 주민 등의 의견청취와 관계기관 협의를 규정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제11조의 취지를 상기하여 콘텐츠 선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우 의원은 7월 5일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재검토 방향에 대해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그 방향이 중앙부처의 입지 시설물 조정에 국한되어서는 안되며, 역사성과 문화성을 보존하면서도 서울의 새로운 도시공간인 생태공원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활용방안이 나오길 기대하며, 이를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필요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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