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정기준 공공정책국장, 노형욱 재정관리관,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2016.6.14 연합뉴스.
[일요신문] 국민의당이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망언에 대해 즉각 파면할 것으로 요구했다.
9일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기자들 앞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할 망언으로 대한민국 교육부의 고위 관료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또한 나 정책기획관이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은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않고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국민을 모독하며 스스로 품위를 망가뜨린 나 기획관은 더는 대한민국 공무원 자격이 없다”며 즉각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8일 <경향신문>은 전날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식사하던 중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나 기획관은 영화<내부자들>의 한 대사를 인용해 ”민중은 개 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한편 나 정책기획관은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교육부 장관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치고 올해 3월 승진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