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가스펠.
[경기=일요신문]주성남 기자= ‘뮤지컬 가스펠’이 오는 14~16일 경기도 동두천 성결교회 청소년비전센터 본당(900석)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가스펠은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 중 예수의 복음전파를 소재로 해 십자가를 통한 인류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성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결코 심각하거나 교조적이지 않다. 또한 종교를 초월한 교훈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거부감이나 부담이 없다.
현대 감각의 록 음악과 춤을 중심으로 밝고 화려하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다. 뮤지컬 가스펠은 1971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1976년 브로드웨이에 진출, 총 2천600회 이상 공연된 흥행작이다.
7월 14일 1, 2, 3회 공연과 15일 1, 2회 공연은 동두천 지역 중ㆍ고등학교 단체 관람으로 이미 매진됐으며 16일 오후 6시30분 공연만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정수훈, 김찬양 두 뮤지컬 배우도 함께 출연해 프로와 아마추어의 콜라보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을 위해 문화예술나눔공동체 `보짱`은 동두천 지역 중ㆍ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춤과 노래, 연기 등을 배울 수 있는 뮤지컬 아카데미를 무료로 개설해 운영해 왔다. 2015년 11월 12일 동두천 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약 40여명의 청소년을 선발, 8개월간의 연습을 거쳐 마침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아카데미에서는 청소년들이 연출, 의상, 조명, 분장, 안무,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직접 체험했다. 각 파트별로 교육을 담당한 30여명의 강사들은 현재 문화 예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재능을 기부했다.
뮤지컬아카데미는 동두천 지역 11개 중ㆍ고등학교학생들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직업들을 미리 체험해 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또한 바르게 말하고 움직이는 기초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소양과 인성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오디션부터 연습, 공연 등 모든 과정이 무료이며 수업에 필요한 비용은 문화예술나눔공동체 보짱과 동두천시, 좋은손복지재단, 동두천기독교연합회 등 각종 후원단체의 도움으로 운영된다. 보짱은 서울예대 연극과 및 공연학부 졸업생들을 주축으로 문화예술계 전문가 200여명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자 구성됐다.
보짱 김윤수 단장은 “대부분의 문화예술이 서울에 편중돼 있다 보니 그렇지 않은 중소도시의 경우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동두천 지역 청소년들의 미래 희망과 설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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