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7월 11일(월)~15일(금)까지 교원 30명을 대상으로 ‘성인지적 관점’ 향상을 위한 교원 연수를 진행한다.
※ 성인지적 관점(gender-sensitive perspective)은 여성과 남성이라는 성별(젠더) 규범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지, 성별(젠더) 차이가 어떻게 다른 경험과 인식을 하게 만드는지 바라보는 것으로, 이를 통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사회구조와 현상을 볼 수 있게 한다.
이번 연수는 교사의 성인지감수성 향상과 함께 성인지적 관점을 바탕으로 일상생활 및 교육현장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확장함으로써 인권친화적 학교 성문화를 조성하는 데 있다.
이번 연수는 △성인지적 관점 이해 및 훈련 △성 관련 개념 이해 △성 인권 확보를 위한 국내·국제법 및 제도의 역사 살펴보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감상 및 영화 비판적으로 읽기 △교육현장을 성인지적 관점으로 살펴보기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현재 사회 곳곳에는 ‘극혐’이라는 용어로 대변되는 차별과 배제의 시선, 공공장소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등 성차별적 인권침해 사례들이 이슈화되면서 사회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성인지적 관점의 인문학적 접근이 요청되고 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하는 교사들 중에는 “현장에서 성인지적 관점 훈련에 대한 필요성을 항상 느꼈다”, “최근 교사에 의한 성추행 사건을 종종 접하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의문이 들었고, 인문학적 관점에서 사회의 흐름을 공부하고 싶었다”, “교육청이 직접 성인지적 관점을 다루는 연수를 열어줘서 고맙다” 등 높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한편,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젠더전문가로는 처음으로 임용된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 목소희 성인권정책전문관은 이번 연수에 대해 “복잡성과 다양성이 더해가는 현대사회에서 성(젠더/섹슈얼리티) 관련 이슈들 역시 단일한 관점으로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교사들이 ‘성인지적 관점’이라는 렌즈를 통해 사회를 폭넓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통해 참가 교사의 사회문화를 바라보는 인문학적 시각 확장과 교육현장에서 ‘성인지적 관점’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ilyo11@ilyo.co.kr